Behind The curtain

The moon hung high in the sky as Hye-ra left her grandfather's study, clutching the old documents in her hands. Her heart pounded in her chest. What she had seen completely altered her understanding. "My family and Hye-jun's family… A pact of power? But why? What's the purpose of all this?" she thought.

She was heading back to her room when she heard her grandfather's voice on the staircase. Gyeong-tae was speaking with his advisor, Min-seok.

— "Our families must become even closer, Min-seok," Gyeong-tae said in a calm but firm tone.

— "How do you plan to achieve that, Mr. Gyeong-tae?"

— "It's simple. Hye-jun and Yumi will make a perfect couple. Their marriage will be a new beginning for our families."

Hye-ra froze in place. "Hye-jun and Yumi? That's impossible!" An unexpected wave of unease swept through her heart.

Unable to sleep that night, Hye-ra rose early in the morning and summoned Hye-jun to a meeting.

— "You and Yumi? Is this really what my grandfather is planning?" she asked directly when they were alone.

Hye-jun smirked.

— "Hye-ra, there's a lot of misunderstanding when it comes to family matters. Don't judge too quickly."

— "I'm not judging, but I need the truth. What are you hiding?"

Hye-jun gazed into her eyes and finally whispered:

— "You can't imagine how many secrets are hidden in your family's history. Do you think your grandfather is the perfect leader? Wake up, Hye-ra; he gives up nothing unless it concerns power."

That evening, as the family gathered for dinner, Gyeong-tae made yet another announcement:

— "Our families need unity. I want Hye-jun and Yumi to get married."

His words shocked everyone. Yumi stared at Hye-jun in confusion, while he showed no reaction. Hye-ra couldn't hold back any longer.

— "Do you really think this is right?!" she exclaimed.

— "Hye-ra, this doesn't concern you. It's for the good of the families," Gyeong-tae replied sternly.

— "Families are not more important than people!" Hye-ra stared at Gyeong-tae. "And what happens if everything doesn't go as you planned?"

— "Hye-ra, be quiet!" Yang, her father, snapped.

Furious, Hye-ra stormed out of the room, knowing she couldn't stop now.

In the garden, she took a deep breath of fresh air. Nayeon approached her.

— "You know this marriage is just the beginning," Nayeon said cynically.

— "What do you mean?"

— "That Hye-jun is just the bridge through which my family will take everything."

— "Do you think I'll let that happen?" Hye-ra's glare was defiant.

— "You? A little girl? You can't do anything." Nayeon laughed and walked away.

That night, Hye-ra sneaked back into her grandfather's study. This time, she found another file. Inside were details of a major financial scandal that Choi Gyeong-tae and Park Min-seok had covered up together in the past. It referenced an incident where Hye-jun's family had failed, and the Choi family had taken responsibility in exchange for a permanent bond of loyalty from the Parks.

But the file revealed something else: a document signed by Choi Gyeong-tae and Park Min-seok, detailing an illegal experiment—a dark secret that tied both families together.

Hye-ra now knew that Hye-jun's family and her own were far more intertwined than she had ever imagined.

She decided to share the information with Hye-jun, knowing it could change everything.

Korean version:

달이 하늘 높이 떠 있을 때 혜라는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옛 문서를 손에 쥐고 나왔다. 그녀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. 본 것이 그녀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. "우리 가족과 혜준이네 가족… 권력의 계약? 그런데 왜? 이 모든 게 무엇을 위한 거지?" 그녀는 생각했다.

방으로 돌아가려던 중 그녀는 계단에서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다. 경태는 그의 조언자 민석과 이야기하고 있었다.

— "우리 가족들은 더 가까워져야 해, 민석," 경태는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.

— "어떻게 그렇게 하실 계획인가요, 경태 씨?"

— "간단하지. 혜준과 유미가 완벽한 커플이 될 거야. 그들의 결혼은 우리 가족들에게 새로운 시작이 될 거야."

혜라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. "혜준과 유미? 말도 안 돼!" 그녀의 마음속에 예상치 못한 불안이 밀려왔다.

그날 밤 잠들지 못한 혜라는 아침 일찍 일어나 혜준을 만나기로 했다.

— "너와 유미? 정말로 할아버지가 이렇게 계획하고 있는 거야?" 그들이 단둘이 있을 때 혜라는 직접 물었다.

혜준은 미소를 지었다.

— "혜라, 가족 일에는 많은 오해가 있어.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마."

— "나는 판단하는 게 아니라, 진실을 알고 싶어. 무엇을 숨기고 있는 거야?"

혜준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마침내 속삭였다.

— "네 가족의 역사에 얼마나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. 네 할아버지가 완벽한 지도자라고 생각했어? 정신 차려, 혜라. 그는 권력과 관련 없는 것은 절대 양보하지 않아."

그날 저녁, 가족들이 저녁 식사를 위해 모였을 때 경태는 또 다른 발표를 했다.

— "우리 가족들에게는 화합이 필요하다. 나는 혜준과 유미가 결혼했으면 좋겠다."

그의 말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. 유미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혜준을 바라보았지만 그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. 혜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.

— "정말 이게 옳다고 생각하세요?!" 그녀는 외쳤다.

— "혜라, 이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. 가족들을 위한 일이야," 경태가 단호히 대답했다.

— "가족보다 더 중요한 사람도 있어요!" 혜라는 경태를 똑바로 바라보았다. "만약 모든 일이 당신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?"

— "혜라, 조용히 해!" 그녀의 아버지 양이 엄하게 말했다.

분노한 혜라는 방에서 뛰쳐나갔지만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.

정원으로 나가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. 그때 나연이 다가왔다.

— "이 결혼은 단지 시작일 뿐이야," 나연은 냉소적으로 말했다.

— "무슨 뜻이야?"

— "혜준은 우리 가족이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는 다리일 뿐이야."

— "그렇게 쉽게 놔둘 것 같아?" 혜라는 단호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.

— "너? 작은 소녀?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." 나연은 웃으며 걸어갔다.

그날 밤 혜라는 다시 할아버지의 서재에 몰래 들어갔다. 이번에는 또 다른 파일을 발견했다. 그 안에는 과거에 최 경태와 박 민석이 함께 은폐한 대규모 금융 스캔들의 세부 사항이 담겨 있었다. 그것은 혜준의 가족이 실패했던 사건에 관한 것으로, 최 가족이 책임을 지는 대신 박 가족에게 영구적인 충성을 요구한 것이었다.

하지만 파일에는 또 다른 내용이 있었다. 최 경태와 박 민석이 서명한 불법 실험에 관한 문서였다. 이는 두 가족을 묶는 어두운 비밀이었다.

혜라는 이제 혜준의 가족과 자신의 가족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하게 얽혀 있음을 알게 되었다.

그녀는 이 정보를 혜준에게 전하기로 결심하지만, 그것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.